악틱 멍키스Arctic Monkeys – Humbug
Albums, REVIEW — By happy2 on 3월 15, 2010 at 4:47 오후
Humbug
이럴때 듣기좋은
이 앨범의 추천곡
- - Crying Lightning
- - Cornerstone
- - Dance Little Liar
“3연타석 출루”
악틱 멍키스Arctic Monkeys – Humbug
Reviewed 로그스by @스캐터;브레인(http://www.scatterbrain.co.kr)
아티스트: 악틱 멍키스Arctic Monkeys
타이틀: Humbug
발매년도: 2009
평점: 80%
악틱 멍키스Arctic Monkeys는 정말로 특별한 밴드다. 그들의 첫번째 앨범 Whatever People Say I am, That’s What I Am Not은 NME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앨범 5위의 하이프를 이겨냈고, 두번째 앨범은 Favourite Worst Nightmare는 그 미친듯한 하이프를 이겨낸 앨범에 이은 소포모어 징크스를 이겨냈다. 그리고 이들은 블록 파티Bloc Party, 카이져 치프스Kaiser Chiefs 같은 동료 밴드들은 물론, 오아시스Oasis같은 대형밴드도 해내지 못한 성공적인 세번째 앨범 만들기 + 새로운 음악 시도 프로젝트도, Humbug를 통해서 해냈다. 뭐 특별한 어린시절을 보낸 것도 아닌, 10대 후반 아이들이 어떻게 이런 음악적 여정을 보낼 수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제 더 이상 악틱 멍키스를 재능을 하이프가 뒤덮어 버린 밴드라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배순탁씨도 이제 마음을 고쳐먹었을 듯).
Humbug는 Kid A처럼 ‘여기가 어딘가, 이들은 누구인가’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완전히 새로운 앨범은 아니다. 오히려 조쉬 옴므Josh Homme가 프로듀싱을 하고, 사막 한 가운데서 녹음을 했으며, 사람들이 완전히 새로운 악틱이라고 호들갑을 떤 것을 듣고 상상한 것에 비하면 오히려 이전 앨범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봐도 크게 무리가 없다. 왜냐하면 어두운 대지를 달리는 외로운 카우보이 내지는 작은 배를 타고 고래를 잡으러 떠나는 외로운 선원을 연상시키는 어둡고, 꼬여있는 이 앨범의 방향은 이전 앨범의 “Do Me a Favour”, “505″ 등에서 이미 선보였고, 확고히 자리를 잡은 바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앨범에서는 악틱 특유의 빠르고 내달리는 곡들을 최대한 배제하고, 이러한 분위기로 앨범을 구성했기 때문에 카우보이나 선원의 이미지가 좀 더 확연히 드러나는 게 차이면 차이랄까.
악틱 멍키스는 이러한 느낌을 놀라울 정도로 익숙하게 다루면서, 이들의 커리어에 비춰봐도 인상적인 부분들을 많이 들려주고 있다. 전작들과는 달리 이들의 센스는 곡의 미세한 터치로 드러난다. 1) “Crying Lightning” 전체를 뒤덮고 있는 뒤틀린 기타리프, 2) 현악기를 연상시키는 “Cornerstone”의 기타톤과 곡을 마무리하는 알렉스 터너Alex Turner의 부드러운 ‘트’발음, 3) “Dance Little Liar”의 황량하면서도 위엄있는 드럼비트가 그렇다.
“I smell yr scent on the seatbelt/And kept my shortcuts to myself”(“Cornerstone”), “With folded arms you walked aside the bench like toothache/Saw them puff your chest out like you’d never lost a war”(“Crying Lightning”)같은 알렉스의 시적인 가사도 여전해서, 가사를 찾아보고 그 뜻을 곰곰히 생각해 볼 여력이 있는이라면 앨범을 감상하는 즐거움이 배가될 것이다.
비록 “Dangerous Animals”, “Fire and the Thud”처럼 다소 평범한 곡이 두어 곡 있고, “My Propeller”는 지난 앨범들의 오프닝곡에 비해 다소 임팩트 가 약하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앨범의 완성도도 전체적으로 높고,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두 앨범에 비해 느슨해지고 확 잡아끄는 곡이 줄었다는 점 때문에 집중이 안되고 지겹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엠씨스퀘어를 사용하는 기분으로 마음을 열고 전체적인 느낌을 감상한다면 어느새 분위기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음, 그래도 만족스럽지 않다면 가서 노 에이지No Age 이번 EP를 듣도록.
아직 20대 중반임에도 불구하고 앨범 3장을 성공적으로 내고 앞으로의 음악적 여정이 더욱 궁금한 밴드가 있다는 건 분명 즐거운 일이다. 자, 이제 자살만 안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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