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틱 멍키스Arctic Monkeys – Humbug

Humbug는 이전 앨범들 보다 더 뛰어난 앨범은 아니지만, 밴드의 음악적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으며, 이들이 다음에는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궁금하게 만든다.


악틱 멍키스Arctic Monkeys – Humbug


Reviewed by 피치포크(http://www.pitchfork.com)


아티스트: 악틱 멍키스Arctic Monkeys

타이틀: Humbug

발매년도: 2009

 

 

 


평점: 72% 


    악틱 멍키스Arctic Monkeys의 2006년 데뷔 앨범을 둘러산 하이프는 너무나도 거대해서 밴드와 그 음악을 단번에 먹어삼킬 기세였다. 그리고 다른 밴드였다면 실제로 그렇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악틱 멍키스의 미디어의 호들갑에 의해 만들어진 밴드가 아니라는 것이 자명하다. 그건 별로 놀랍지 않다: 그들은 놀랄만한 음악적 전환, 위트, 세세한 관찰을 통한 가사를 포함하고 있는 복잡한 노래를 쓰는 실력있는 밴드다. 그들의 뮤지션쉽의 수준은 70년대 이후로 유행을 탄 적이 없는 종류의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그것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해석한다. 그리고 이들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실제로 이들 앨범 중 하나를 들려주면 모두 그 의심을 거둔다.

   밴드의 3번째 앨범인 Humbug는 밴드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준다. 이 앨범은 엄청나게 공격적이었던 Favourite Worst Nightmare에 이은 밴드사상 가장 느슨한 앨범이다. Favourite Worst Nightmare는 당시에 너무나도 타이트해서 다음 코드체인지에서 심장마비에 걸릴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번 앨범의 느슨함은 프로듀서인 조쉬 옴므Josh Homme의 영향이 크다. 그는 알렉스 터너Alex Turner의 작곡 밑에 숨어있던 어두움을 끌어냈다. 특히 기타는 울림을 가지고 있는 사막/서프 톤으로 밴드를 밤으로 이끈다. 이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시도이고, 분명히 처음에 들을 때보다 3, 4번째 들을 때 더 매력을 깊게 느낄 수 있다. 어쩌면 이 상황은 악틱 멍키스가 영국의 팝 환경에서 확고히 자리매김한 시점에서 처음에 들었을 때 바로 당신을 집어삼키는 곡보다 들을수록 좋아지는 앨범을 만들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일수도 있다.

   첫 싱글인 “Crying Lightning”은 앨범에서 가장 시끄럽고 공격적인 트랙 중 하나다. 알렉스 터너의 요크셔 악센트와 세부적인 묘사를 하는 가사가 들어가 있다. 이 곡의 강한 느낌은 이상하게 거슬리면서도 동시에 잡아끄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충고를 하자면, 밴드는 “Cornerstone”을 다음 싱글로 내야한다는 것이다. 앨범의 하이라이트인 이 곡은, 단순한 실연의 슬픔 그 이상이다. 터너는 꿈같은 느낌의 보컬로 조용히 노래를 하는데, 이는 어쩌면 그의 사상 최고의 보컬일지도 모른다. 그의 이야기는 멋진 국면의 전환과 그의 전형적인 세부묘사와 잘 어울린다. 여기서 그는 그의 전 여자친구를 닮은 사람들에게 접근하여 전 여자친구의 이름으로 불러도 되겠냐고 물어보는 남자의 이야기를 노래한다.

   이 노래는 밴드의 작곡의 넓이를 넓혀주는 멋진 노래이지만, 그들의 전통적인 스타일의 곡들도 좋다. 미친듯한 리프가 등장하는 “Dangerous Animals”에 등장하는 맷 헬더스Matt Helders의 드러밍은 정말 입이 떡벌어지게 만든다. 그리고 그런 매력이 그 노래가 단순히 보컬훅에만 의존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Potion Approaching”은 처음에는 너바나Nirvana의 “Very Ape”를 따라하는 것 같지만, 밴드는 갑자기 방향을 바꿔서 레드 제플린Led Zepplin같은 느낌의 스타트-스탑 형식으로 나아간다. 이 곡은 “Achilles’ Last Stand”를 브릿팝 노래로 바꾼 것 같다가 다시 방향을 완전히 바꿔서 약간 사이키델릭한 중간 부분으로 나아간다.

   좀 더 강한 리프들이 들어간 곡들도 악틱 멍키스의 매력을 잘 보여준다. 헤비메탈의 천둥소리와 합창단 같은 보컬(실제 합창단이 아니라 밴드가 녹음한 것이다), 음습한 오르간 인트로가 자리잡고 있는 “Pretty Visitors”같은 곡이 그 좋은 예이다. 작곡과 실험정신 사이의 밸런스가 이들의 3장의 앨범들 모두에서 잘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Humbug는 이전 앨범들 보다 더 뛰어난 앨범은 아니지만, 밴드의 음악적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으며, 이들이 다음에는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궁금하게 만든다. 또한 이까지 오기 전에 무너질 수 있었던 이 밴드의 음악적 저력을 잘 보여주는 앨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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