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소년 – They Dream Daydream Everyday
Albums, REVIEW — By 로그스 on 3월 17, 2010 at 3:28 오후아티스트: 해파리소년
타이틀: They Dream Daydream Everyday
발매년도: 2007
평점: 30%
[Who do you wanna be?]
지금의 인디씬이 안고 있는 큰 문제점 중 하나는 바로 프랜차이즈 스타가 없다는 것이다. 누가 있
는가? 피터팬 컴플렉스? 우리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지만, 결국 그들은 인디와 메인스트림
사이에 투명의자 자세로 앉아있다. 불독맨션? 그들은 운이 없었다. 또? 음.. 없다.
90년대의 인디씬에는 인디하면 떠오르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크라잉 넛이나 노 브레인같은 밴드들
이 있었다. 그들의 음악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대중들에게 인디씬을 어필할 수 있는 밴드가 있는
가는 문제는 인디씬 전체가 먹고 사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그럼
2007년의 인디씬에는 왜 프랜차이즈 스타가 없느냐? 간단하다. 대중적으로 어필할 만한 자신만의
색깔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 아티스트가 없기 때문이다.
젤리피쉬 출신 해파리소년(aka 김대인)의 67분짜리 두번째 앨범 ‘They Dream Daydream Everyday’(
올해 최고의 앨범타이틀 중 하나이다)의 문제점은 이 앨범이 해파리소년을 인디씬의 프랜차이즈 스
타로 만들만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힘든 만큼 웃고 있어’와 ‘때로는 친절한 그
녀’는 사실 그렇게 나쁜 곡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어떤 다른 인디밴드의 곡이라고 해도 딱히 무
리가 없을 정도로 평범하고 그 평범함을 정당화 시켜 줄 만한 캐치한 멜로디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춤추는 소녀와 빨간 구두’, ‘Today Is The Day’의 탱고를 연상시키는 서정적인 느낌도 나
쁘지는 않지만 얼마전에 이미 네스티요나가 ‘아홉가지 기분’에서 다 써먹은 아이디어 되겠다.
그나마 우리가 이 앨범에서 건질 수 있는 노래는 ‘Close Encounter’와 ‘I’m Not Killing Machine’
이다. 전자는 벡Beck의 앨범에 들어갈 만한 베이스라인에 강한 기타리프를 입혀서 상당히 색다른
느낌의 곡이고, 후자는 연주곡임에도 불구하고 서정적인 피아노와 디스토션 기타가 잘 합쳐져서 감
성적으로는 가장 전달이 되는 곡이다. 다만, 영어에서 명사앞에는 관사가 붙는 다는 사실을 유념해
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해파리소년 스스로는 인디씬의 프랜차이즈 스타 따위에는 관심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확
실한 것은 우리는 그것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Tags: They Dream Daydream Everyday, 해파리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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