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Festival 02] Surfer Blood + Yeasayer + Delphic + Phoenix + LCD Soundsystem
FEATURE, HEADLINE, Live Report, Road to Reading, SERIES — By 아다마 on 9월 4, 2010 at 2:32 오전(이번 여행에서 똑딱이를 바꿀때가 되었다는것을 절감함)
1. >언제 : 2010년 8월 27일
>어디서 : 레딩페스티벌 NME스테이지
>누구 : Surfer Blood
셋리스트
Floating Vibes
Fast Jabroni
Twin Peaks
Take It Easy
Catholic Pagans
I’m Not Ready
Swim
Anchorage
락페 몇번 다니면서 만난 요즘 뜨는 신인들의 무대를 보고있노라면, ‘으으 큰 무대인데 잘해야지!’라는 긴장감보다는 ‘우헤헷 나 요즘 잘나감!’ 같은 배짱이 더 강하게 느껴지곤 하는데, 서퍼블러드Surfer Blood의 무대도 예외는 아니었다. “달리는”음악이 아니라 그냥 “흥겨운”정도로 듣게되는 음악인지라 자칫하면 지루할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보컬인 존 폴 핏츠John Paul Pitts의 당당함과 무대매너는 관객을 매료시키기에 충분. (그냥 수염달고 얌전하게 노래나 부를 줄 알았던 녀석이 마이크를 휘두르며 춤을 추다닠ㅋㅋ – 마치 드럼스The Drums같잖아!!) 크게 복잡할 것 없는 기타팝의 특성상 공연의 성패여부는 기타톤에서 반은 결정나는데, 다행스럽게도 레딩페스티벌 내내 NME스테이지의 사운드 퀄리티는 최상이었고 이들이 만들어 내는 소리도 앨범에 결코 뒤지지않았다. 젊은피의 패기넘치는 공연은 언제봐도 흐뭇흐뭇. 얘네 음악에서 연상되는 여름날의 태양빛 만큼 이들의 미래는 밝은듯!
>>평점 : ★★★★
2. 누구 : Yeasayer
언제 : 2010년 8월 27일
어디서 : 레딩페스티벌 NME스테이지
셋리스트
Tightrope
Wait For The Summer
Rome
Madder Red
2080
O.N.E.
Mondegreen
Ambling Alp
사실 따지고보면 사소한것때문에 공연 전체가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생기곤 하는데, 이 경우가 딱 그런듯. 예세이어의 음악은 딱 덩실덩실하기 좋은 음악이고,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이들 공연 셋에서 최고의 순간은 O.N.E.이 되(었)어야 마땅하다고 본다. 근데 현실은 별로 그렇지 못했다.
그리 나쁠 이유는 없었다. 연주는 괜찮았고 보컬들도 상태가 좋았으며 앞에서 말했다시피 NME스테이지의 사운드 지원은 최고였다. 하지만 덩실덩실 댄스음악의 라이브치고 퍼커션쪽 편곡이 너무 밋밋했다(올해 코첼라 라이브에선 멋졌는데…ㅠ). 그래도 Rome이나 Madder Red같은 곡들로 분위기는 고조될 수 있었고 O.N.E.에서 그 정점을 찍겠구나! 라고 생각했으나, 정작 가장 뜨악스러운 진행이 그 노래였다. 히트곡이다보니 따라부르는 사람도 많고 뛰는 사람도 많았지만, 라이브에서 곡 진행의 완급조절에 대한 고려가 그냥 ‘zero’라고 느껴질 정도ㅠ.. 나머지 두곡을 잘 불러서 괜찮게 마무리하긴 했지만, 내 기분은 마치 똥 누긴 했는데 마치 다 안빠져나오고 뱃속에 남은것마냥….
>>평점 : ★★★☆
3. 누구 : Delphic
언제 : 2010년 8월 27일
어디서 : 레딩페스티벌 NME스테이지
셋리스트
Clarion Call
Doubt
Red Lights
This Momentary
Submission
Halcyon
Counterpoint
Acolyte
델픽은 사실 2010년의 신인이라고 말하기도 미안한게, 그 전부터 싱글들로 활동하면서 유명세를 넓히고 있었고 인지도도 쌓일대로 쌓인 상태에서 올해 첫 정규앨범을 낸 것 뿐(지금 Hurts의 상황과 좀 비슷하다). 레딩페스티벌에 출연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작년에도 NME스테이지에 섰었다. 보다 이른시간이었지만.) 무대경험도 많으니 신인의 앳된 모습을 기대하는건 역시 무리? 대신 델픽은 무대 셋팅부터 차별화를 두어 관객들을 우주로 날려보낼 준비 완료. 앨범에서 들을 수 있는 음악 역시 신인이라고는 믿기 힘든 완성도를 자랑하는 그들 답게 거침없는 라이브. 관객 분위기도 매우 흥겨웠고(Doubt에서는 역시나 떼창이 나왔다) 동영상으로 봤을때 불안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던 보컬도 문제없었으며 무대 시스템의 지원을 제대로 받은 연주부분은 정말 흠잡을 구석이라곤 찾아볼수가 없었다. 본인은 “일렉트로닉음악을 리얼악기로 연주하면 매력이 200% 상승한다”라는 의견에 동조하는 쪽인데, 델픽의 라이브 역시 마찬가지. 그럼에도 ‘앨범사운드의 재현’측면에 있어서는 스테레오포닉스Stereophonics의 뺨따구를 후려칠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별 다섯개를 줄 수 없는건, 얘네 앨범을 들었을때의 느낌과 라이브를 들었을때의 느낌이 비슷하다는 이유에서다. 좋긴 참 좋은데, 어느 수준을 못 넘는 느낌??? 아 설명하기 힘드네.. 하지만 얘네 앨범을 듣고 상당수도 나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으리라 믿고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
사실 레딩으로 떠나기 전 확인한 타임테이블에서, 메인스테이지의 비피클라이로Biffy Clyro와 델픽의 공연시간이 거의 겹치는 바람에 둘 중 하나를 포기하고 하나만이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보기로 했고, 결국 델픽을 보게 되었다. 비피클라이로도 한가닥 하는 팀이라 공연이 좋았을거라 믿어의심치 않지만, 메인스테이지의 사운드 문제 등도 고려해 봤을때 지금도 델픽을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다.
여담인데, 얘네 공연직전에 왠 어린 놈 하나가 우리 일행쪽에서 찝적대며 귀찮게 굴었는데 딱 봐도 꽐라였다. 뒤에 같이놀던 일행이 있는걸로 보여서 웃으며 몇번 상대해주다가 돌려보내곤 했는데 자꾸 오니까 짜증나더라. 친구관리좀 하라고 할 요량으로 뒤의 무리들에게 “너네 친구냐?”라고 물었더니 걔들 대답은 “아니? 모르는 놈인데ㅇ_ㅇ;;;”.. 뭐야 혼자 취해서 깝치는 놈이었네. 그 뒤론 달라붙으면 웃지도 않고 인상 구기면서 자꾸 옆으로 밀어냈더니 이번엔 간지이로한테 가서 계속 붙더라ㅋㅋㅋ 형! 그런놈은 좀 세게나가도 되었엌ㅋㅋ(다른애들 말을 들어보니 이런애들 공연때마다 꼭 한명씩 있더라)
>>평점 : ★★★★
4. 누구 : Phoenix
언제 : 2010년 8월 27일
어디서 : 레딩페스티벌 NME스테이지
미리 밝히는 바, 나는피닉스의 최고 히트작이자 ‘09년을 빛낸 앨범 중 하나인 [Wolfgang Amadeus Phoenix]를 그리 좋게 듣지 않았다. Lisztomania나 1901같은 히트곡들은 좋긴 한데 그렇게 열광적으로 좋아하지 않았고, 다른 노래들은 좀 지루했다. 저 앨범이 왜 그리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피닉스 빠를 자처하는 팬들이 많은건지 잘 이해가 안되었다. 그러니까, 나도 좋긴 한데 그정도는 아닌거같다고…
공연 시작직전 우리는 NME 스테이지 텐트밖의 전광판으로 대충 공연을 보려고 어슬렁 거리고있었다. 하지만 피닉스가 등장하고 첫곡 Lisztomania가 흘러나오자 조커리즘의 한마디 “아오 씨.. 그냥 들어가자 ㅋㅋㅋㅋ”
셋리스트를 보면 알겠지만, 10곡의 노래중 무려 6곡이 근작앨범 수록곡이다. 이것은 “우리들이 유명해진 앨범위주로 해서 관객들을 확실히 즐겁게 해주겠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될 터. 관객 반응도 얌전한 영국팬들 치고는 훈훈한 편이었고 밴드의 라이브 퀄리티는 이보다 더 훌륭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 게다가 오색찬란 조명빨까지 더해지니 이건 뭐 까 내리려고 해도 도저히 불가능; 비교적 어두컴컴한 분위기에서 핀 조명보다 무대 뒷쪽의 조명을 많이 사용해서 멤버들의 세세한 모습보다 실루엣을 보여주는데 힘썼고, 핀 조명을 쓸때는 온갖 기교를 동원하여 눈을 어지럽혔다(특히 1901때 물결무늬를 만들어내서 멀리서 봤을때 무대가 흐끄루류루르끄르루류루르끄르루류루 이렇게 보이도록 했던건 레알..). 앞서 델픽은 좋긴한데 어느수준을 못넘느니 어쩌느니하는 구차한 말이 붙었지만, 피닉스의 공연은 그런 말도 필요없이 그냥 “최고”였다. 멤버들 패션도 간지, 사운드도 간지, 조명도 간지, 공연 전체에서 그냥 art의 기운이 좔좔!! 심지어 앞에서 피닉스 팬이 아니라고 미리 밝힌 나 조차 공연보면서 ‘어우 뭐야 얘네.. 너무 잘해… 무서워…’ 라고 느낄 정도였으니 게임 끝.
이날 레딩 최고의 라이브 액트는 피닉스가 1901을 부르는 순간이었다고 확신한다.
>> 평점: ★★★★★ | Best of Summer ‘10
5. 누구 : LCD Soundsystem
언제 : 2010년 8월 27일
어디서 : 레딩페스티벌 NME스테이지
셋리스트
Us V. Them
Drunk Girls
Pow Pow
Daft Punk is Playing At My House
All My Friends
I Can Change
Tribulation
Movement
Yeah
건즈앤로지스Guns N’ Roses가 금요일 레딩의 메인스테이지 헤드라이너라는 것이 밝혀졌을때 부터, (한 명을 제외한)우리들은 “아 금요일 헤드는 LCD구나 ㅇㅇ”라고 우리끼리 합의했다. LCD가 레딩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덕분에 우린 그다지 고통스럽지 않게 펜타포트에서의 LCD Soundsystem의 공연을 날려버릴수 있었다. 그리고 8월 27일 레딩의 NME Stage에서 그에 못지않은 광란의 밤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며 발목을 가다듬고 있었다.
하지만 기대가 대기권을 돌파한 탓이었을까- 뚱땡이간지남 제임스 머피James Murphy의 등장에 신나게 흔들어대기 시작했지만 우린 곧 시들해지고 말았다. 그날 내내 깔끔했던 NME Stage의 사운드였지만 LCD공연때는 별로 큰 메리트가 없어보였고, 제임스 머피의 목 상태도 그닥 안좋았다. 게다가-사실 이게 제일 중요하다-관객들이 왜 춤을 안춰!!!!! 이때쯤엔 영국관객들이 어느정도로 얌전하다는 것을 대충 감 잡았지만, 그래서 공연 평가할때 최대한 감안을 해 주자 싶었지만 이건 좀 아니었다… 안그래도 LCD의 음악은 반복되는 비트가 특징인데 주변은 다 멀대같이 서있고 우리끼리 흔들고 있으니 흥이 날리가 없었다(오히려 하나둘씩 뒷쪽 관객들이 빠져나가고…얼씨구??). 그나마 Tribulation부터 이어지는 1집노래들이 막판에 분위기를 상당히 띄워놨고, 마지막곡 Yeah에서 절정에 올랐다(건즈앤로지스 보다가 뛰어온 조커 왈 “뭐야 여기 분위기 왜이래??”). 하지만 기대했던 New York I Love You, But You…는 부르지 않았고 그대로 공연 끝. 우리끼리 열심히 흔들긴 했는데 정말 뭔가 공허한 기분에 영 찜찜함이 가시질 않았다.
>>평점
밴드 : ★★★★
시스템 : ★★★★
관객 : ★
평균 별세개에,
메인스테이지 헤드가 건즈앤로지스라는데서 오는 메리트로 별 반개 추가..
고로 ★★★☆
“손가락 모양을 눌러서 추천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볼 수 있다.” – 존 스터드마이어(1943~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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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개
잠깐 레딩시리즈 03쓰지마봐 내가 오늘밤까지 레딩첫날 여기안나온 비피클리로 건즈 리뷰쓸게 기둘 ㅋㅋ
어차피 아티스트별로 묶은 형태라 글 순서는 상관없을텐데ㅋㅋ 암튼 써보시게 ㅇㅇ
내가 레딩 갔으면 피닉스 펜스사수했을텐데;
레딩에서 펜스사수하는건 병ㅋ신ㅋ
한 스테이지에만 처박혀있는 것도 병ㅋ신ㅋ (첫째날 누구 특히!)ㅇㅇ
시발ㅋㅋ 그래서 그 다음날부턴 쌔빠지게 돌아다니려니까 레전드자리안지킨다고 뭐라그러고 ㅋㅋㅋ
어쩌라고 시발 ㅋㅋㅋ
아케파 앞에서 보자고 찡찡대던게 누구더라?ㅋㅋㅋㅋ
아케파 전에 ATR좀 보고오자고 했을때 욕한게 누구더라?ㅋㅋㅋ
근데 저거 셋리스트 형이 먹은거?
아니 옆사람이 득템해서 사진만;;;
델픽이 4인데 우찌 예세이여가 3개반이야 ㅠㅠ
허허 이사람-
예세이어가 세개반이라 델픽이 네개인것이야!(?)
예세이어가 3개반이면 걸즈는 몇개를 줘야하는 걸까..ㅋㅋ
델픽 잘하긴 했는데 내가 델픽을 질려해서 별로였나바. 언제부턴가 질렸어..
야~ 난 진짜 일렉트릭 음악을 이렇게 라이브로 듣는게 짱인건 델픽으로 인해 처음 알았음. 델픽 졸라 짱이야. 졸라 사랑해.
카리부봤으면 떡실신했겠다 ㅋㅋ
개인적으로 델픽은 5개 주고 싶다.
아피닉스쨔응
피닉스.. 작년 섬머소닉에서 완전 기대하고 봤다가 제대로 감동 먹고 떡실신당하고, 올해 2월 일본으로 투어왔을 때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시부야악스에서 또 보고 왔는데.. 역시 현존하는 팝락의 아방가르드화를 제대로 부릴 줄 아는 선구자인 듯 싶습니다. 토마스의 목소리 톤도 그렇거니와, 로랑과 크리스티앙의 송라이팅 센스도 정말 드라마틱하고.. 클럽이나 전문공연장에서 하는 라이브에서는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진, 마지막 1901을 할때 관객 중 무대 위에 올라오고 싶은 사람을 무작위로 올라오게 했는데 저 역시 올라가서 바로 앞에서 연주하는 로랑과 덱사마를 봤습니다 ㅋㅋ 셋리스트도 떼어오고…. 정말 사랑해마지 않는 밴드와 한무대에 같은 키높이로 서있을 수 있었던 추억.. 잊지 못할 겁니다. 근데 뉴스를 보니 레딩에서는 기술적인 문제때문에 15분 정도 늦게 출연하는 관계로 곡의 연주 속도를 일반적인 경우보다 더 빨리 했다고 하는데.. 템포가 음원보다 더 빠르진 않았나요? ㅋ
적어도 제가아는노래들은 그렇게 티나게 빨리하진 않았어요 ㅋ
15분늦은정도야 애교죠..ㅋ
1901같은경우는 끝내는척했다가 오히려 후렴한판 더불러주고그러더라고요 (영상엔안나옴)ㅋㅋ 아 정말 멋있었음 ㅠ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