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lutions – The Solutions
Albums, HEADLINE, REVIEW — By 로그스 on 8월 30, 2012 at 12:23 오전>> 아티스트: 솔루션스The Solutions
>> 타이틀: The Solutions
>> 발매년도: 2012
평점: 52%
솔루션스The Solutions는 나루와 박솔이 의기투합하여 결성한 밴드이며 본 앨범은 이들의 데뷔앨범이다. 이들이 금년초에 본격적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는 걸 생각해보면, 불과 몇개월만에 데뷔앨범을 낸 셈이다. 둘이 궁합이 잘 맞는거다.
솔루션스는 6월에 ‘Sounds of The Universe’를 디지털싱글로 내며 그 탄생을 알렸다. 신스 사운드와 힘있는 드럼비트로 시작하는 이 곡은 기존에 나루와 박솔을 알고있던 사람들이라면 깜짝 놀랄만한 곡이었다. 두 멤버들의 솔로프로젝트와는 달리 솔루션스는 영어가사에 댄서블한 리듬과 세련된 팝 멜로디를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7월에 공개된 ‘Talk, Dance, Party for Love’도 그루브 넘치는 드러밍으로 시작해서 깔끔한 사운드를 담아내며 데뷔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그리고, 드디어 이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셀프타이틀 데뷔앨범이 나왔다.
이 앨범이 앞서 공개된 두 싱글에 못 미치는 이유는 여럿 있지만, 일단 타이틀곡으로 낙점된 ‘Lines’을 들어보면 그 문제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다. 두 싱글이 이디오테잎Idiotape과 페퍼톤스Peppertones가 만난 듯한 솔루션스만의 느낌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었던 반면, ‘Lines’는 그냥 평범한 기타팝이다. 본 앨범의 보도자료에 이런 내용이 있다: “아무런 정보와 설명 없이 음악 관계자들에게 본작을 들려주었다. 십중팔구 요즘 잘 나가는 해외 팝 음반 아니냐는 반응들이다” 뭐, 대충 맞는 말이다. “잘 나가는”이라는 형용사만 빼면 말이다. 보도자료가 자랑하는 대로 ‘Lines’는 분명 해외 팝 음반같은데, 문제는 미국 메이저밴드가 빌보드 모던락 차트 노리고 만들었다가 망한 곡 같다는 거다. 본 앨범은 괜찮은 출발(‘Sounds of The Universe’, ‘Talk, Dance, Party for Love’) 이후 그렇게 평범한 기타팝의 향연으로 빠져든다. 대부분의 곡들이 5분을 넘나드는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지루함을 증폭시킨다.
어허, 오해는 하지마라. 루시드 폴이나 델리 스파이스의 최근 앨범처럼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구린 앨범은 아니다. 앞에서 언급한 평범한 기타팝에서 예외 처리될 수 있는, ‘Otherside’ 같은 곡(본 앨범의 유일한 3분대 곡)도 있다. 또한 이들이 최근에 등장한 여러 한국 인디밴드들과 차별화되는 나름의 색깔도 언뜻 언뜻 보여주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색깔의 발현률이 30%대에 머무는 앨범을 ‘나쁘지 않은 앨범’이라고는 할 수 있어도, ‘좋은 앨범’이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루브와 질주감과 멋진 멜로디를 뿜어내는 ‘Otherside’이 끝나면, 존재 이유를 알 수 없는 5분 34초짜리 발라드 ‘미로’가 등장한다. 앞에서 언급한 이 앨범의 모든 장단점은 바로 이 순간으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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