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k Ross – God Forgives, I Don’t
Albums, HEADLINE, REVIEW — By 블럭 on 8월 13, 2012 at 3:55 오후>아티스트 : 릭 로스Rick Ross
>타이틀 : God Forgives, I Don’t
>발매년도 : 2012
평점: 80%
대세 중의 대세 릭 로스Rick Ross의 신보가 나왔다. 할렘의 입장에서 봤을때 ‘나의 형제들을 괴롭혔던’ 교도관이었다는 숨기고 싶은 독특한 이력과 함께, 데뷔 때부터 큰 스케일의 컨셉을 들고 나타난 이 마이애미 출신 랩퍼는 최근 독보적으로 활발한 활동과 함께 자신의 레이블 Maybach Music Group(이하 MMG)를 만들어 성공을 거두었다. 상승하는 인기를 그대로 이어가려는 이번 앨범의 발매는 여러 가지 포인트에서 적절했고, 첫 주 판매량 역시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릭 로스의 다섯 번째 앨범인 이번 앨범 God Forgives, I Don’t를 발표하기 전 그는 올 해 정규 앨범 급의 믹스테입 Rich Forever와 MMG의 컴필레이션 앨범 Self Made Vol. 2를 발표하였다. 굳이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그는 자신의 그간 결과물과 대조했을 때 뭔가 다른 것을 준비해야 했다. 릭 로스의 이름을 걸었던 정규 앨범들은 점점 나아지면서도 하나씩 단점이 존재했다. 바로 전 앨범인 Teflon Don의 경우만 얘기하자면, 화려한 참여진은 듣는 재미를 더해주는 동시에 앨범의 일관성 면에서 약간의 독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며 청각적 쾌감을 준다. 앨범 초반부에는 ‘3 Kings’, ‘Ashamed’같이 주목을 끌 수 있는 트랙들을 배치하고 그 가운데 ‘Sixteen’, ‘Amsterdam’의 여유로운 트랙들로 다리를 만든 뒤 ‘Hold Me Back’ 이후로 크게 터트린 뒤 앨범 마무리는 MMG 고유의 스타일인 ‘멋진 스트링과 탄탄한 랩의 조화’이다. 이렇게 앨범 전체의 기승전결을 확실히 다져놓을 수 있었던 데에는 그의 랩 실력 향상이 일조했다. 만약 ‘Amsterdam’에서 그가 예전처럼 심심한 구조의 랩을 했다면, ‘Hold Me Back’이나 ‘911’에서 느린 랩 속 특유의 변칙 플로우가 살아있지 않았다면 이런 완성도는 기대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앞서 말한 두 곡의 분위기가 비슷함에도 연속으로 배치하였다는 점, 그리고 이후 ‘So Sophisticated’까지 하드코어 싸우스 넘버를 이어간다는 것은 앨범 안에서도 큰 포인트를 주겠다는 의도이며, 확실하게 통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같은 하드코어 넘버여도 이 트랙에서는 릭 로스의 탄탄한 라이밍을 잘 보여주고, 믹 밀Meek Mill이라는 카드를 통해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환기시켰기 때문이다. 결국 여유로운 비트에서 잘 살아나는 탄탄한 랩과 하드코어 싸우스에서 통하는 날카로운 변칙적 플로우 모두를 적절히 기용할 줄 아는 그이기에 이러한 앨범 구성이 가능했다.
릭 로스는 비트 선택에 있어서 뛰어난 감각을 지닌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번 앨범 역시 예외는 아니다. 자신이 그린 기승전결에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트랙들, 동시에 BPM이나 악기들이 전혀 달라지면서도 그 분위기와 앨범 전체의 컨셉을 그대로 가지고 갈 수 있는 곡들을 훌륭하게 엮어내었다. 하드코어 싸우스로 일관했던 믹스테입 Rich Forever와도 차별화를 두면서 정규 앨범이 가진 미덕을 잘 아는 프로듀서로서의 능력이 보이는 부분이다. ‘Touch’N You’나 ‘3 Kings’같이 싱글을 위한 트랙들도 존재하지만 이러한 곡들도 앨범 전체에 큰 해를 가하지는 않는다. 큰 스케일은 유지하되 트랙 하나 하나가 살 수 있도록 분위기나 랩을 조금씩 바꿔나가는 디테일함은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릭 로스는 이제 소화할 줄 아는 컨셉이 늘어났다. 이는 나스Nas와 함께 했던 곡들을 포함한 활발한 피쳐링 활동을 통해 알 수 있다. 그 가운데 자신이 잘 하는 부분을 잘 골라내어 자신의 색채, 자신의 앨범으로 만든다는 것은 엄청난 능력이다. 또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MMG의 색채 역시 별도로 구축하였다는 점, 그리고 엄청난 활동량 가운데 이렇게 완성도 높은 앨범을 만들었다는 점 역시 그의 기량이 커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컨셉은 지금까지 총 다섯 장의 앨범을 만드는 동안 일관되게 써먹었던 부분이다. 정규 앨범의 연장선상으로 봤을 때 가장 완성도가 뛰어난 건 사실이지만 다섯 장의 앨범 발표에 있어 ‘변화’나 ‘시도’가 주는 재미, ‘버라이어티함’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언제까지 그가 이러한 기믹에 안주할 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 릭 로스는 ‘진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대 마약상의 이름을 딴 갱스터 랩퍼가 아닌 뮤직 비즈니스와 허슬로 성공한 사람으로써의 고유명사 ‘릭 로스’ 말이다.



Tweet This
Share on Facebook
Digg This
Bookmark
Stumble
RSS Feed
댓글 1개
아 이거 곤란하네요. 저번에 다른 곳에서 봤던 리뷰에서는 형편없다는 평가였는데, 여기선 좋은 평가를 받으니…
다시 한번 들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