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in Bieber – Believe
Albums, HEADLINE, REVIEW — By 아다마 on 6월 30, 2012 at 1:17 오전>> 아티스트: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 타이틀: Believe
>> 발매년도: 2012
평점: 62%
(크리스마스 앨범이었던 Under The Mistletoe 때문에)두 번째인지 세 번째인지 애매한, 하지만 처음으로 ‘full-length’다운 모습을 갖춘 초특급 아이돌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의 새 정규앨범이 나왔다. 역변한 외모와 갖은 가십거리들, 원 다이렉션One Direction과 같은 그룹의 활약 때문에 몇 안 되는 남성 아이돌로서의 입지가 흔들리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씻어내려는 듯, 첫 싱글 ‘Boyfriend’를 빌보드차트 2위에 올리며 건재함을 알렸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Believe를 ‘들을 만한 앨범’이라고는 할 수 있어도 ‘좋은 앨범’이라고 말하기에는 영 마뜩찮다. 강남역 ABC마트의 BGM으로 쓰이기엔 적당하지만 그 이상의 음악적 감동까지 바라기엔 무리랄까. 루다크리스Ludacris, 드레이크Drake, 니키 미나즈Nicki Minaj 등의 피처링과 디플로Diplo, 비메이저Bei Major 등의 프로듀서들이 모여서 만든 음악에 대해 청자들이 이 정도에 만족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나쁜 음악이 아닐지언정 비버의 스타성이 아니었으면 이 정도 음악에 매체의 시선이 집중 되었을 것 같지도 않다.
내용물을 살펴보자. R&B발라드와 전형적인 일렉트로-힙합풍의 댄스음악들이 고루 배치된 이번 앨범은, 앞서 말했다시피 참여한 제작진과 피처링 아티스트들의 이름값만으로도 기본은 보장한다. 특히 기본적인 창법의 변화가 눈에 띈다. Under The Mistletoe 앨범에서 변성기가 왔음에도 예전 창법을 고수하다보니 매우 듣기 거북한 ‘쥐어짜는’ 목소리가 나왔던 것에 비교해, 힘을 빼고 부르는 방향으로 바꿨다. 이 방향은 발라드와 댄스곡을 가리지 않고 앨범 내내 유지되며, 그에 따라 보컬의 기교 처리도 편안하게 다가온다. ‘Die In Your Arms’ 정도가 조금 예외라고 할 수 있으나, 이 트랙 역시 전작에 비해 무리한다는 느낌은 없다. 사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녹음 당시 비버의 목소리로는 다른 어떤 방식으로 불러도 듣기 불편했을 것이다. ’Baby’에 이어 이번에도 루다크리스와의 괜찮은 콜라보를 보여준 ‘All Around The World’는 현 시점에서 비버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무난한 댄스곡 스타일일게다.
다만 화려한 피처링이 오히려 도움이 안되는 경우도 있는데, ‘As Long As You Love’같은 경우는 verse-chorus 부분의 안정감이 빅 션Big Sean의 랩이 나오는 부분부터 무리수를 드러내며 무너진다. 이런 케이스라면 피처링이 없는 편이 낫다. 비 메이저가 벌여둔 판에 비버의 목소리만 얹은 듯한 ’One Love’나, 마찬가지로 힛보이Hit-boy의 비트가 물 흐르듯 지나가 버리는 ‘Right Here’도 딱히 이름값의 메리트를 잘 살린 것 같지 않다. 그나마 ‘누구와 함께하든 비버가 주인공’이라는 점은 확실하게 지켜주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
다른 얘기를 해보자. “내 팔세토로 너를 뭐 어떻게 해볼게” 와 같은 가사의 난감함은 꼬맹이의 허세로 귀엽게 봐준다고 쳐도, 뜬금없는 타이밍에 외치는 swag은 어떻게 봐줘야 할까. ‘swag의 자격’ 같은 본질론까지 얘기하진 않더라도(사실 그런게 어디있겠냐마는!) 비버의 현 위치 – 백인, 남성, 아이돌 – 에서 말하는 swag이 청자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느냐를 생각하면 아무래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마련. 게다가 앨범에서 랩을 많이 하는 건 아니지만, 랩핑 자체의 미숙함도 상당히 거슬린다.
비버의 랩은 거의 “다 된 샤이니에 민호 뿌리기” 수준이다
해외 매체들의 반응에서 흔히 언급되는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 Timberlake와의 비교는, 현재의 비버에게 있어선 음악적 퀄리티와 방향 양쪽에 있어서 모두 무리라고 생각한다(한 앨범 안에서도 다양한 서포터들의 색깔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비버의 이번앨범과는 다르게, 적어도 팀버레이크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음악을 통제 할 능력은 있었다. Futuresex/Lovesounds가 전적으로 팀발랜드Timbaland의 업적이라고만 생각한다면, Justified를 근거로 댈 수 있겠다.). 그저 이번 앨범은 저스틴 비버라는 이름 아래 나오는 결과물들을 지켜볼 여지를 남겨 두었다는 걸로 만족해야겠다.
Tags: believe, justin bieber, justin timberlake, 저스틴 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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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잘읽었고 영상 잘 봤는데요, ㅋ 왜 저는 옆에 춤추는 흑인아저씨들이 백배는 더 멋진건지 잘모르겠네요 ㅋㅋ에프엑스노래가 백배는 더 좋은거같네요.ㅋㅋ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민호 디스에 뿜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듣길 잘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