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No Age
FEATURE, HEADLINE, Interview — By 로그스 on 4월 27, 2012 at 11:58 오전LA출신 펑크 듀오 노 에이지No Age의 인터뷰다. 이메일을 통한 인터뷰인데다가 다른 일로 바쁘고 게으른 편집장 탓에 일개 필진이 편집을 해 구성이 허접하다. 혹시나 인터뷰를 읽고 오는 28일(토)에 열리는 노 에이지의 내한공연에 가고 싶어졌는데 돈이 없다! 하시는 분들은 이곳을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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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국의 음악팬들에게 LA씬은 뉴욕의 브루클린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있다. 다른 곳에 비해 LA씬만의 특징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The Smell이라는 클럽을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LA에서 활동했다고 들었는데, 그와 관련된 이야기도 궁금하다.
A. LA는 뉴욕과 다르다. 우리는 The Smell에 가서 밴드를 보면서 자랐다. 마치 친구들의 커뮤니티와도 같은 느낌이다. 거기에 가면 항상 익숙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고, 모든 이들이 새로운 음악을 듣고,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데 마음이 열려있다. 정말 열정적이고 서로 돕는다. 그래서 The Smell에서 밴드를 시작하고 연주를 하는 일은 너무 당연한 일이며, 자연히 모든 이들이 환영하는 일이다. 라이벌 구도라든가 경쟁의식 같은게 별로 없었다. LA의 많은 인구수에 비하면 아주 작은 씬이고,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신경쓰지 않았다. 지금은 예전보다 훨씬 더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지만, The Smell이 작동하는 방식은 예전과 똑같다. 자원봉사자들과 친구들이 모이고 뭔가 재밌는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Q. Everything In Between을 발매한지 벌써 1년반이 지났다. 이번 투어에서 신곡을 연주하고 있나? 새 앨범에 대한 계획이나 방향은 정해졌는가?
A. 현재 다음 앨범에 실릴지도 모르는 곡들을 쓰고있다. 그 중에 몇 곡들을 투어에서 연주하고 있다. 아직 새 앨범이 언제 나올지,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는 모르겠다. 좀 기다려보자.
Q. 어떤 이들은 노 에이지가 최근에 좀 더 멜로딕한 성향이 강해졌다고 말한다. 동의하는가?
A. 멜로디가 더 많은지 적은지는 모르겠다. 내가 느끼는건 우리가 밴드로서 점점 진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스스로에게 도전하며, 새로운 방식의 노래를 만든다. 우리는 스스로를 반복하는데 관심이 없다. 우리의 목표는 항상 스스로를 만족시키는 것이며, 우리가 생각하기에 뭐가 듣기 좋은지를 충족하는 것이다. 우리의 취향 또한 변하고 진화한다. 그래서 가끔씩은 멜로디가 터져나올 때도 있지 뭐. 개인적으로 노 에이지의 대부분의 노래들은 팝송같다고 생각한다. 어떤 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노이즈 투성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꼭 어떤 노래를 써야겠다는 의도 자체가 없다. 결과물이 괜찮다고 느껴지든지, 아니든지 둘 중 하나일 뿐이다.
Q. 노 에이지는 몇 안되는 2인조 밴드 중 하나다. 그런데 얼마전에 Special Presentation 영상에서 세션멤버와 같이 연주하는 걸 봤다. 그게 더 풍성한 사운드를 내기 위함인가? 사운드를 위해서 더 많은 연주자와 함께 할 필요성을 느끼는가?
A. 지난 번 투어에서 몇몇 친구들이 우리를 도와줬다. 그들은 키보드가 아니라 샘플러를 연주했다. 지난 앨범을 녹음한 방식 그대로 무대에서 재현하기 위해서 그런 시도를 했다. 지난 앨범에서 딘Dean과 나는 먼저 샘플러를 라이브로 연주하고, 그 위에 기타와 드럼, 보컬을 입히면서 작업했다. 지금은 다시 무대위에 우리 둘만 선다. 그 때문에 발로 해야할 일이 더 많아졌지만, 누가 신경을 쓰는가. 어차피 사람들은 우리가 무대위에서 정확히 뭘 하는지 모른다.
['Fever Dreaming' from Pitchfork.tv Special Presentation]
Q. 라이브를 할 때 어떤 식으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지 궁금하다. 미리 녹음해둔 노이즈 샘플들을 사용하나?
A. 그렇다. 작곡을 할 때 우리는 직접 만든 엄청난 양의 루프와 샘플들을 샘플러와 루프 페달에 넣고 사운드의 층을 쌓는다. 이 사운드들은 기타나 보컬을 다른 딜레이나 이펙트들을 먹여서 만든 결과물이다. 이 사운드들은 제 3의 멤버이자, 우리가 기타와 보컬로 만드는 사운드에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는 녹음을 할 때도 그걸 직접 연주를 하고, 공연을 할 때도 노래의 타이밍에 맞게 그걸 작동시키며 연주한다. 내가 연주하는 대부분의 녹음된 사운드들은 피드백이나 기타 노이즈다. 설명을 하려고 하니까 좀 지루하게 들리는 거 같은데, 실제로 들으면 이 정돈된 혼돈이 노래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무기라는 걸 알 수 있다.
Q. 투어보다 집에서 차분히 노래를 만드는 걸 선호한다고 들었다. 투어할 때 갑자기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은 어떻게 기록하는가?
A. 투어를 하면서 노래를 만드는 건 어렵다. 뭔가 멋진게 나올만큼 충분히 앉아서 작업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휴대용 녹음기 같은 걸로 저장만 해둔다.
Q. 재팬드로이즈Japandroids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쿨하다.
[Japandroids - Heart Sweets (Live on KEXP)]
Q. 좀 민감한 질문일 수도 있겠지만, 한국 인디씬의 이슈 중 하나가 어떻게 인디 뮤지션이 자립하여 음악으로 생계를 유지하느냐의 문제다. 한국의 인디씬은 그렇게 넓지 않아서, 대부분의 인디 뮤지션들이 투잡을 뛰고 있다. 미국의 인디 뮤지션들의 상황은 어떤가? 노 에이지의 경우에는 앨범 세일즈와 투어를 통한 수익이 생계를 유지하는데 충분한가? 다른 이들을 위한 당신들만의 생계전략이나 팁이 있는가?
A. 쉽지 않다. 우리는 안해본 일이 없다. 우리의 비밀은 생활비를 최대한 낮춘다는 점이다. 만약 생활하는데 돈이 별로 필요없다면, 돈을 많이 버는데에 대해 걱정할 필요도없다. 우리는 정말로 싼 아파트에서 룸메이트들과 살며, 집에서 밥을 해먹는다. 나의 원칙은 낮에는 내가 하는 일을 정말로 열심히 하고, 음악을 최대한 많이 연주하는 거였다. 연습하고, 작곡하고, 공연하는 일을 할 수 있는한 많이 했다. 내가 일을 하지 않는 모든 순간에 나는 음악을 듣거나 연주하고 있었다.
Q. All-ages Movement Project의 열혈 서포터라고 들었다. 그 프로젝트가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설명해줄 수 있나?
A. All-ages Movement Project(AMP)는 모든 나이대의 사람들이 공연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운동이다. 미국에서는 많은 공연장들이 미성년자 출입금지다. 왜냐하면 공연장들이 술을 팔면서 돈을 벌기 때문이다. 우리는 나이 제한이 없는 공연을 하려고한다. 멋진 라이브 공연을 보는데 나이제한이 있는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AMP는 여러 도시에서 나이제한이 없는 공연장을 찾아주고 엮어주기 위한 프로젝트다. 또한, 당신이 어떤 곳에서 나이제한이 없는 공연을 하고 싶다면, 뭘 준비해야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도움도 준다. 사람들이 문제의식을 가지고 문제에 도전하는게 중요하다. 만약 우리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버리고, 세상을 바꾸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 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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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오 재팬드로이즈 좋네요 인터뷰 간ㅁ사합니다 특히 민감한 질문 감명깊였습니다
오랜만에 들려서 댓글답니다.
와 링크된 두 밴드다 엄청 좋네요 ㅋ 갠적으로는 노에이지가 더 좋네요 ㅋㅋ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느낀점은 펑크도 진보하는구나 싶은점과,
요새는 이인조가 참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참 요즘세상이 사람 모으기 힘든가봐요 아무래도 사람이 많이 모이다 보면 좀더 많이 희생해야 되는 사람이 생겨서 그런지..
더불어서 노래의 느낌이 좀더 개성이 넘처지기도 하겠고..
그런 생각이 드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