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The Pains of Being Pure at Heart
FEATURE, HEADLINE, Interview — By 로그스 on 2월 17, 2012 at 8:43 오후오는 21일에 내한공연을 가지는 페인스 오브 비잉 퓨어 앳 하트Pains of Being Pure at Heart와 이메일 인터뷰를 가졌다. 이메일 인터뷰는 항상 아쉽긴 하지만, 이번 인터뷰는 다른 매체들과 공동으로 진행한 인터뷰라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지면의 한계가 있는 다른 매체들에 비해 스캐터브레인은 인터뷰 전문을 실을 수 있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아본다. 다른 매체들에서 질문할게 분명한, “한국에 온 기분은?”과 같은 쓸데없는 질문은 뺐다. 그럼 이들의 내한공연을 기대하며 인터뷰를 읽어주시라. 질문은 나와 아다마가 작성했고, 편집은 내가 직접했다. 파란색으로 표시된 글은, 심심해서 넣은 코멘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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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캐터브레인(이하 스): 당신들의 특이한 밴드이름은 어떻게 나온건가요? 킵 버만Kip Berman이 썼던 동화에 나왔다고 그러던데, 그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나요?
킵 버만(이하 킵): 네. 특이한 이름이죠. 하지만 모호하고 의미없는 밴드이름이 넘쳐나는 이 시점에서, 설사 사람들이 조금 어려워한다고 해도, 우리 밴드 이름이 괴상하고 특이해서 좋습니다. 이름 자체는 미국 포틀랜드에 살던 제 친구가 썼던 단편소설의 제목이에요. 소설의 스토리는 세상적인 인기나 권력보다 어렸을 때 친구들과 함께 즐겼던 모험이 더 중요하다는 내용이죠. 우리의 음악이나, 우리의 인간적인 스타일을 봤을 때 딱 맞는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스: 최근 앨범 Belong은 데뷔앨범에 비해 기타톤이 더 깔끔해졌고, 디스토션이 덜 들어갔어요. 그 이유가 뭐죠? 프로듀서인 플러드Flood가 새로운 사운드에 영향을 끼쳤나요?
킵: 플러드가 기타의 디스토션 레벨에 영향을 끼쳤는지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우리가 새 앨범의 사운드를 가능한 최고로 만들려고 노력했다는 것과 첫번째 앨범과 똑같은 두번째 앨범을 만들지 않고 싶어했다는 점은 확신합니다. 플러드는 같이 일하기 정말 좋은 사람이었고, 그와 앨범작업을 같이 할 수 있어서 정말로 영광이었어요. 전 첫번째 앨범이 나은지 두번째 앨범이 나은지 잘 모르겠지만, 이 두 앨범과 다른 세번째 앨범을 만들 생각을 하면 흥분됩니다.
스: 최근에 어떤 음악을 즐겨듣고 있나요? 사람들이 놀랄만한 음악이 있나요? K-Pop은 혹시 들어봤나요?
킵: 얼마전에 피치포크에서 제임스 브룩스James Brooks가 쓴 K-Pop에 대한 기사를 읽었어요. 비주얼적인 미학과 문화와 장르를 넘나드는 영향이 인상깊었습니다. 저는 특히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 (제목도 정말 좋죠!) 뮤직비디오가 맘에 들었어요. 저는 팝이라는 장르가 어떤 시기나 어떤 문화권에 제한받지 않고 마음대로 영감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좋아해요. 저는 락앤롤을 하며 “진정성”을 신성시하는 것보다 그저 “좋은 노래”를 만드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말이냐면요, “진정한” 락밴드라는 개념 자체도 댄스팝세계의 음악만큼이나 가공된 것이거든요. 게다가 댄스 팝은 훨씬 더 재밌고, 장르나 모습에 전혀 구애받지않죠. 훨씬 더 똑똑하고 괴상한 방식으로 말이죠.
저는 어떤 우울한 밴드들이 창백한 얼굴로 나와서 “락앤롤을 구하자!”, “락앤롤의 귀환!”, “락앤롤정신의 근본으로 돌아가자!” 따위의 말을 하는게 너무 짜증나요. 그런 시각들은 아무리 좋게 봐줘도 ‘근본주의’밖에 안되죠. 우리가 정치나 종교분야에서 근본주의를 반대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 왜 예술에서는 그런게 허용이 되는거죠? 적어도 케이팝은 현재를 대변하고 있어요. 자기들 머릿속에 상상으로만 남아있는 ‘황금 시대’따위는 신경쓰지 않죠. 바로 지금을 그런 황금 시대로 만들자구요.
듣고 있나, 이즘?
스: 뉴욕 음악씬에서 활동하는 것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킵: 저는 좋은 음악이 어디서든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인터넷은 동떨어진 지역에 사는 아티스트가 투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도, 전세계로부터 가치있는 음악을 들을 수 있죠. 우리가 처음 2년간 밴드를 하면서 그런 현상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우리는 투어할 돈이 없었지만, 인터넷 덕분에 사람들은 지구 반대편에서도 우리의 음악을 들을 수 있었죠. 저는 뉴욕출신의 밴드들을 정말로 존경해요. 예를 들면, 트윈 섀도우Twin Shadow, 크리스탈 스틸츠Crystal Stilts, 빅 트러블스Big Troubles, 자자Zaza, 비비안 걸스Vivian Girls, 후레이 포 어스Hooray for Earth, 컬츠Cults, 타이터스 안드로니쿠스Titus Andronicus (정확히 말하자면 뉴저지, 글렌 락 출신이기는 하지만), 프랭키 로즈Frankie Rose, 밍크스Minks, 비치 포실스Beach Fossils 같은 밴드들 말이에요. 음악팬으로서, 뉴욕은 공연할 곳도 많고, 볼 공연도 많은 곳이죠. 게다가 벨벳 언더그라운드The Velvet Underground, 라몬스The Ramones, 뉴욕돌스New York Dolls, 소닉 유스Sonic Youth 같은 밴드들의 역사를 생각해보면 음악적인 유서가 깊은 곳이죠.
스: 페인스의 특징 중 하나라면, 매우 밝은 음악을 하면서도 어두운 가사를 담고 있다는 겁니다. 그게 어떤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있는 시도인가요? 가사의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나요? 음악과 가사 중에 어떤 걸 먼저 만드는 편인가요?
킵: 내가 어떤 가사를 쓸지는 맘대로 할 수 없는 일이에요. 저는 마음 속에 매우 생생한 느낌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곡을 못 쓰는 편이에요. 그래서 음악에 담긴 많은 경험들이 달콤씁쓸하거나 그것보다 더 안좋은 것들이죠. 하지만 저는 팝 음악을 사랑하고, 개인적으로 가장 위대한 예술적 업적은 3분정도의 완전 캐치한 팝송을 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느끼는 것과 제가 원한느게 완전히 딱 호환이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어떻게보면 그렇게 함으로써 어떤 균형감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한쪽이 너무 강해지면 들어줄 수 없는 음악이 나올 수도 있죠.
스: 당신의 웹사이트에서 앨범 전체를 스트리밍하기로 했을 때, 레이블에서 반대하지는 않았나요? 파일공유 사이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까하나요?
킵: 레이블측은 완전히는 아니지만 거의 찬성을 했어요. 심지어 앨범을 더 적게 팔게될지도 모르는데 말이에요. 하지만 우리 노래를 쉽게 들을 수 있었기 대문에, 한국에서 공연도 할 수 있게 된 거 아니겠습니까. 집 구석에 박혀서 언제 로열티가 통장에 들어오는지를 기다리느니, 한국에 와서 공연을 하는게 나아요.
스: 2012년 페인스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킵: 다음 앨범 작업을 시작할 생각을 하면 가슴이 뜁니다. 2011년은 Belong으로 투어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고, 그렇게 많은 공연을 할 수 있어서 정말로 기뻤어요. 특히 우리가 전에 가보지 못했던 곳들을 갈 수 있어서 더욱 좋았죠. 하지만 이제는 미래를 생각하면서 새로운 앨범을 만들 준비를 할 시기가 됐다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우리는 2장의 앨범을 만들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거든요.
Tags: The Pains Of Being Pure At Heart, 인터뷰, 페인스 오브 비잉 퓨어 앳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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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잘 읽었어욬 ㅋ 이 인터뷰 좋으다..
라큰롤을 구원하자!
잭화이트을 신으로!
근데 페인즈 멋있다….
제가 진짜 어지간하면 댓글 안 다는데 이 사람들 너무 멋있네요. 트위터 알티 페북 좋아요 다음뷰온까지 다 눌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