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 noisy가 허우적거린 음악

2010, FEATURE, 연말결산 — By noisy on 1월 9, 2011 at 9:17 오후

듣는 순간 – 또는 보는 순간 – 귓가에 꽂히는 음악이 있습니다. 그러면 한동안은 그 곡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던 경험. 다들 있으실 겁니다. 나중에 돌아보면 그 음악이 영원한 나의 소울메이트가 되기도 하고 혹은 지겨워지기도 합니다. 어쨌든 한동안 나의 감정을 사로잡고 놓아주지 않았던 음악이니 잊을 수는 없겠죠. 작년 한 해, 제게 그런 추억으로 남을 음악을 정리해 봅니다.

루시드폴 – 외톨이
음악은 듣는 것일 뿐만 아니라 보는 것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사를 유심히 듣다보면 눈 앞에 화면이 펼쳐지는 경험을 할 수 있죠.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갈 때, 루시드 폴의 앨범과 함께 했습니다.

난 어두워진 이 교실에, 소리없이 지는 노을 같아요.

아폴로 18 – Warm
사무실에서 귓등으로 흘려듣다가, “으응?” 하는 느낌을 주었던 밴드입니다.
영화 Once에서 녹음실의 주인공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하던 전화를 끊고 자세를 고쳐잡는 엔지니어의 기분이 이랬을까요.
‘재야의 고수’라는 말뜻을 몸소 체현하신 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Free Tempo – My Song
이 곡이 포함된 앨범은 가히 올해의 득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무한도전에서도 듣고 살짝 놀랐다는.

Plan B – She Said
2010년 최고의 섹시 가이. 아래의 공연실황 보고 쏙 빠져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Phoenix – Lisztomania
단순한 쿵짝쿵짝 리듬이 이렇게 쫀득할 수가. 동영상으로 먼저 보았는데 기분이 좋아져서 자주 애용했었죠.

Jack Johnson – At or With Me
노란 앨범(In Between Dreams) 이후로 잠시 주춤한다 싶었는데, 길어진 머리만큼 풍성한 음악과 즐거운 영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반가워요 Jack!

오지은 – 익숙한 새벽 3시
‘지은’ 앨범은 온통 솔직하고 사랑스런 노래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혹시 깊은 새벽에 불현듯 잠에서 깨어 뒤척이게 된다면 이 노래를 들어봅니다.
그래. 너도 외롭구나 토닥토닥~

The Finnn – Evelyn!
음악을 듣고 구매하기까지 가장 시간이 적게 걸린 앨범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저 1분 미리듣기만으로도 충분했죠.
특히 집안일 하면서 – 설겆이 할때, 빨래를 널어 말릴 때 – 많이 듣던 기억이 나네요.
살짝 검정치마 느낌인가요? (영상은 한글가사 버전)

Spitz – シロクマ
앨범은 거금(?)을 주고 물 건너 구했습니다. Spitz에 그동안 진 빚은 이걸로 퉁 치자고 하면 너무 염치가 없는 걸까요?
계속 새 음악을 발표해 준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분들입니다. 여전히 착한 목소리.

짙은 – December
12월에 알게 되어서 아직까지 허우적거리고 있는 곡입니다. 적어도 하루에 세 번씩은 듣고 있는 것 같네요.
이런 가사는 대체 어떻게 나오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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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1. scattermusic 님의 말:

    [연말결산] 2010년 noisy가 허우적거리면서 빠져있었던 음악들. http://www.scatterbrain.co.kr/feature/64...

  2. 님의 말:

    와 피닉스 저 앨범 요즘 엄청 들어요! 앞트랙만..ㅋㅋ 그치만 좋습니다 학학
    개인적으로 짙은은 트리플ost까지가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디셈버 최고

  3. 선호 님의 말:

    오지은 저 앨범 너무 좋죠…

  4. 하루HARU 님의 말:

    헐. 잭 존슨 머리 긴거 적응이 안된다능…음악은 좋네요~

  5. 아다마 님의 말:

    짙은은 09지산에서 라이브보고 안티하기로 했습니다(….)

  6. AvantGardeKim 님의 말:

    프리템포노래 한국노래같아요;
    발음도…
    여튼 노래 잘듣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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