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Bloody Valentine과 Sonic Youth

Column, FEATURE — By redtree87 on 4월 7, 2010 at 2:10 오전

2009년 09월 19일

군대는 심심하다.
내가 고3때도 이렇게 심심하고 재미없진 않았는데 말이지.
그러다 보니 별 낙서를 다 끄적인다.

의미있는건지 잉여인지 나조차도 모르겠는 것의 결정체. 뭔가 해보려고 한 흔적같긴 한데 결론도 안나고 이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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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는 ‘세계’가 담겨있다.
제우스 신의 석상을 만듦으로서 신을 “있게 한다.”. 신전을 지음으로써 신들이 그 장소에 “있게 했다.” 건물 세우는 것은 하나의 ‘문화’를 세우는 동시에 감추어진 ‘자연’을 드러내는 것이다.
→좋은 음악은 그 안에 감추어진 ‘사회’를 내포한다.
→자연을 일방적으로 통제, 인간화시키려는 현대문명
→자연의 언어적 본질이 부정당하고, 자연은 애도의 침묵을 지켰다.
→관리되는 사회의 비인간성에 항의하기 위해 예술은 자연의 이 침묵을 미메시스 한다.
→현대예술은 사회와의 소통을 거부한다
→소통은 ‘코드’를 전제로 하며, ‘코드’는 획일성을 의미
→획일화의 폭력에 저항하기 위해 ‘코드’를 거부
→ 그 결과 대중들의 이해를 얻기 힘들다

<미학 오디세이 p. 149>

소닉유스와 마이블러디발렌타인(이하 마블발)은 ‘소음’을 통해 자기만의 코드를 만들어내려 했다. 이들의 소음은 메이저의 획일화된 코드를 거부하는 그들만의 코드였다. 그리고 마블발과 소닉유스 그 둘 마저도 코드의 방향은 서로 달랐다.
마블발의 소음은 ‘사이키델릭’으로 이끄는 도구.
그럼 소닉유스의 소음은 ‘해체’의 도구려나? – 멜로디의 해체 리듬의 해체 구성의 해체 해체해체해체해체,,,?

마블발과 소닉유스의 복잡한 곡 전개와 시끄러운 소움은 공통적으로 현대문명의 추함과 예측 불가능성에 대한 미메시스(인식론적 모방이 아닌 존재론적 ‘닮기’)다. 그 속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고통의 표현.

마블발의 보컬인 블린다 부처의 목소리는 매우 아름다우며, 꼭 꿈결속에서 듣는 천사의 목소리 같다. 그러나 그 목소리 위를 안개같은 기타 노이즈가 덮어버린다. 복잡한 현대문명에 의해 가리워진 아름다움 – 자연미든, 종교적 성스러움이든, 그 외의 본질적 아름다움이든 – 의 모습을 표현?

소닉유스의 소음은 마블발처럼 공간적으로 이원화 가능한 종류는 아니다. 소음이 멜로디를 이끌어가며, 멜로디가 곧 소음이다. 복잡하고 뭐가 뭔지 헛갈리는 곡 구조 속에서도 불쑥불쑥 멋진 리프가 튀어나온다. 융합하기 위해선 공범자가 되어야하는 사회, 선과 악의 모호해진 경계-옳고그른것의 구분이 힘들어진 현대사회?


댓글 11개

  1. den1992 님의 말:

    맞는 얘기라 생각함.
    오늘 님덕분에 마블발 실컷들었어여

  2. ( ╹ ◡ ╹ ) 님의 말:

    소닉유스는 거품

    • 로그스 님의 말:

      오오 대담한 코멘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 ◡ ╹ ) 님의 말:

      솔까말 거품임

    • 이마트 님의 말:

      ㅎㅎ 음악 자체야 취향 나름이지만
      영향 어쩌고 이런 뜬구름 잡는 소리 말고 사실 관계로만 따져도
      소닉유스 아니었으면 네버마인드도 게펜에서 못 나왔을텐데 ㅋ
      그거 하나만 쳐줘도 완전 거품까진 아닌 듯…
      뭐 데이드림네이션은 저도 지겨워서 거품앨범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딴 건 좋아하는데 ㅋㅋ
      근데 저도 뭐 워싱머신 이후 앨범은 제대로 들어본 게 없어용 ㅎ
      제가 얘네 제일 좋아하던 때가 워싱머신 활동하던 때라서리
      너무 활동 오래 하는 것도 독이 되는 듯

  3. foolonhill 님의 말:

    소닉 유스 초기 음악을 요즘 종종 듣는데,,
    대단하던데요..? 확실히 거품은 아닌 것 같아요..
    곡도 훌륭하지만, 이런 발상을 했다는 것과
    그것을 실현했다는 것만으로도 참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서스틴군이 부르는 곡보다는 김양의 곡이 더 끌립니다. 야수적인 사운드와 더 잘 어울리거든요..
    어쨋든 벨벳 언더그라운드에 대해서 멋진 재해석을 한, 위대한
    밴드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한번쯤은 꼭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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